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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현장 story

사회복지와 4차산업혁명은 어떤관계?

by 통하는 정보 2021.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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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직 사회복지사 '이사'(이십대 사회복지사)입니다.

 

오늘은 사회복지사 취업 전망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자료들이 좀 예전 자료들이라서 지금 시기를 정확히 반영한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큰 틀에서는 비슷하니 충분히 참고하셔도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시작해보죠.

썸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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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사회복지

사회복지사 취업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말이 4차 산업혁명입니다. 4차 산업혁명은 간단하게 말해서 인공지능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서 다양한 자동화 기술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단순작업이 계속해서 기계로 대체되고 있고, 다양한 플랫폼의 챗봇들은 인공지능이 운영을 하고 있죠. 물론 보다 구체적인 건 상담원을 통해 문의가 이루어지긴 합니다만 이마저도 시간이 지나 데이터가 쌓여가면 빅데이터와 결합하여 해결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공지능
인공지능

 

24시간 무인 편의점, 톨게이트 자동화, 단순작업의 기계화 등 아주 단순한 직업은 대부분 기계로 대체가 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의사의 진단도 인공지능이 하는 사례도 있었고, 미래에는 약사나 회계사 등도 사람보다 인공지능이 훨씬 뛰어난 성능을 자랑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더 이상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니게 되었죠.

 

그런 면에서 사회복지와 같은 직종이 전망 좋은 일자리로 주목을 받은 건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가 상상만 하던 기계를 통한 단순 일자리의 대체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고, 고급 노동 또한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보이는 지금 4차 산업혁명이 대체하기 어려운 일자리인 사회복지가 대중의 관심을 받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사회복지 하면 4차 산업혁명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은 참 난감합니다. 내가 미래학자도 아니고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예단할 수 있겠습니까? 역시나 이럴 때는 질문에 있어 만고불변의 최대 필살기를 써야지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도시락
도시락

 

결국 사회복지를 어떠한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답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를 단순히 좁게 보면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관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식사가 어려운 분들에게 도시락 배달을 통해 영양식을 제공하고, 건강상태 및 정서상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지역사회문제 해결적인 측면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것은 취약계층에 대한 지역사회 보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분명 4차 산업혁명으로 대체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인형을 집에 비치해두고, 인형이 당사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해서 관리해주는 사업이 시행되고 있기도 합니다. 당연히 도시락 배달은 자율주행 선에서 정리가 가능하겠죠? 물론 미래의 일입니다만 말입니다.

 

하지만 넓은 의미에서 보면 사회복지는 사람의 감정을 다루는 분야이고, 더 나아가서 지역사회 주민과 함께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지금의 인간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하지 않는 한 아니 인간이 되지 않는 한 대체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겠죠.

 

이 '만남'이라는 건 오묘해서 결과가 같아도 과정에서 정서적인 교감이 없다면 지속 가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4차산업혁명-기계
4차산업혁명 기계

 

결국 결론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서도 사회복지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다시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라는 애매모호한 대답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4차 산업혁명과 사회복지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분명히 공존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모든 논의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 바로 이 '공존' 혹은 '보완적 관계'라는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를 감소시키는 게 사실이긴 하지만 이는 인건비를 줄이거나 효율성을 따지는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비롯됩니다. 오히려 기계와 인공지능 등이 대체할 수 있는 부분은 대체하되, 사람을 다루거나 더 세밀한 작업이 필요한 부분에 더 많은 인력을 투입한다면 훨씬 효과적일 수 있겠죠.

 

의사의 예를 들어보죠. 간단한 진단은 인공지능이 하는 대신 의사가 환자와 만나는 시간을 더 늘려가는 겁니다. 그러면 항상 바빠 보이는 의사들에게 묻지 못한 궁금증도 풀 수 있는 기회가 되겠죠. '진짜 의사와 환자의 만남'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물론 직업적 윤리가 바탕이 되어야 가능하겠지만요.

 

동일한 형태로 사회복지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도시락 배달이나 간단한 상담 등은 기계와 인공지능 등이 대체하고, 우울증을 겪는 지역주민, 도움이 필요한 지역주민에게는 사회복지사가 더 많은 시간을 투여할 수 있도록 구조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일자리를 줄이기보다 더욱 질 좋은 일자리로 만들어가는 선한 기술발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직까지 내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4차 산업혁명이지만 현장에서도 고민을 해본다면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시도들이 이루어질 수 있겠다는 희망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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