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블로거 이사입니다.
주식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지금. 퇴직금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IRP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저도 2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퇴직금이 꽤나 쌓여있는데요. 아쉽게도 안전자산에만 넣어뒀기 때문에 수익률은 1%도 못 미칠 만큼 처참한 수준입니다.
아, 물론 IRP를 했다고 해서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오히려 손해를 봤을 수도 있죠. 그렇지만 소액으로 주식을 하는 입장에서 차라리 퇴직금으로 투자를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뿐입니다.
그러면 개인형 퇴직연금이라고 불리는 IRP는 어떤 것인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죠. 그전에 제가 IRP를 가입하기 전 가장 궁금했던 부분부터 짚고 넘어가도록 할게요.
1. IRP로 바로 퇴직금 투자가 가능할까?
저의 고민은 이것이었습니다.
"현재 DC형으로 퇴직연금을 받고 있는데,
IRP를 가입한다고 해서 지금까지
DC형에 쌓아둔 금액을 IRP로 투자할 수 있는가?"
여기에 대한 정답은 '그럴 수 없다'였습니다. 국민은행에 문의해본 결과 DC형 퇴직연금의 경우 IRP 계좌로 옮기기 위해서는 퇴사를 해야 합니다. 만약 퇴직연금 계좌에 500만 원이 쌓였는데 이를 IRP계좌로 옮겨서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고 싶다면 퇴사 후 IRP 계좌로 이체할 수 있다는 겁니다.
혹시라도 퇴사를 생각도 하지 않고 있는데, 퇴직연금을 IRP계좌로 옮겨서 투자하고 싶으신 분들은 회사에 상품 변경을 문의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올해 말에는 퇴사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때부터 IRP를 통한 ETF 투자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2. IRP란 무엇인가? 핵심만 정리
IRP는 최근 1년 동안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퇴직연금의 한 형태입니다. 퇴직연금은 세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의 종류
- DB형 : 확정급여형
- DC형 : 확정기여형
- IRP: 개인형퇴직연금
DB는 회사가 퇴직급여를 운영하는 것이고, DC형은 개인이 퇴직급여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IRP가 DC형과 DB형에 비해 더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개인이 투자하기에 용이하도록 구조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회사는 근로자에게 퇴직급여를 지급해야 합니다. IRP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회사에서 퇴직을 해야만 퇴직급여를 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추가납입은 가능합니다.
IRP의 특이사항
- 연간 최대 1800만 원 이내만 납입 가능
- 최대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
- 운용기간 중 발생한 수익은 퇴직급여 수급 시까지 면제
최대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가 되는데, 개인연금저축에 가입한 경우에는 연금저축 400만 원, IRP 300만 원 형태로도 세액공제가 가능합니다. 연금저축은 최대 400만 원까지만 세액공제가 되기 때문이죠.
3. 주의사항
1) 세액공제는 나중에 갚아야 할 돈
IRP가 세액공제가 된다고 해서 마냥 좋기만 하진 않습니다. 세액 공제된 만큼 연금수령을 하게 될 때 다시 납부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2,000만 원의 세액공제를 받았다면 나중에 그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지금의 2,000만 원 가치보다 나중에 2,000만원 가치가 더 낮을 것이기 때문에 혜택이라고 보기는 하지만 이 점을 모르고 세액공제가 온전히 본인의 돈이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2) 수익에 대한 세금 발생
IRP를 운용해서 수익을 냈다면 이에 대한 세금도 당연히 발생하게 됩니다. 수익이 발생할 때마다 내지는 않지만 IRP로 연금을 수령할 때 납부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도 나중에 세금을 내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를 모르고 IRP를 가입했을 경우네는 상당히 당황할 수 있으니 꼭 따져보고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3) 일부 금액 중도해지 불가
IRP가 가진 가장 큰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일부 금액 중도해지 불가입니다. 연금저축의 경우 일부 금액 중도해지가 가능합니다. 중도해지 페널티가 있기는 하지만요.
반면 IRP는 일부 금액에 대해서 중도해지가 불가능합니다. 중도해지를 하려면 IRP에 있는 금액 전체를 해지해야만 합니다. 물론 페널티도 함께 부과되겠죠?
IRP가 좋은 혜택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이번에 IRP 계좌를 새로 개설했죠. 연말에는 퇴직을 할 생각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분명히 각 상품마다 장, 단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잘 따져보고 가입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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